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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ring - Sandown Jumper c/o Boden | Jack Spade Chinos | Trainers c/o New Balance | CHUP Socks | Watch Paulin Watches from Habstore | Ray-Ban Glasses



참견하기 좋아하는 인간의 천성. 우리는 커텐을 젖히고 벽에 귀를 가져다 대고, 버스정류장에서는 다른사람의 핸드폰을 힐끔거린다. SNS 덕분에 다른 사람의 삶들을 더 자주, 그리고 자세히 볼 수 있게 된 우리. 그래도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건 사람들의 집이라는 아주 개인적인 공간에 초대 받는 일 아닐까? 특히 보통 사람과는 다른 좀 더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분야에 몸담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패션, 디자인, 라이프 스타일을 다루는 블로그, 'Buckets & Spades' 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보덴이 공개하는 그의 공간. 그의 세계에는 어떤 것들이 자리하고 있을까?









   


어떻게 하루의 일을 시작하나요? 

저는 늘 비슷한 아침에 일어나요 7시쯤이요 겨울시즌으로 들어서면 30분쯤 늦게 하루를 시작하죠. 큰 그릇에 시리얼을 붙고 허니와 시나몬 가루를 뿌려 아침을 간단히 챙겨 먹으며 뉴스를 보거나 이메일을 확인해요. 여름에는 7시반쯤 체육관에서 가벼운 운동을 해요 하지만 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엔 어림도 없죠.


 

 


현재 읽고 있는 책이 있나요? 

Buket&Spades를 읽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은 거의 저에게 맞춤 되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하자면, 맥주 체크! 브랜드 체크! 디자인의 스토리 그리고 소소한 재미를 주는 일화 에피소드까지 체크!! 모든 방면을 충족시켜주는 고마운 책이지요. 더 틴틴 만화책도 저에게 딱 맞는 글의 양과 그림이 만족스러워요. 





수집하는 물건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주로 어떤 것들을 모으죠? 


맞아요. 저는 작은 소품들을 모으는 콜렉터예요. 대부분의 제가 성장하면서 받았던 영감에서 오는 것 들이 많은데요, 주로 팝 문화에 장난감들, 그림 또는 그래픽 요소를 가진 소품들을 모으죠. 저의 집의 코너 코너에는 제가 직접 소중히 모은 소품들로 인테리어가 완성 되어있어요, 사실 소품들을 위해 인테리어를 계획 했다고 해도 될 정도죠. 실제로 올드토이에서는 많은 영감을 받기도 하고요. 요즘 가장 집착하고 좋아하는 소품은 바로 레고에서 출시한 심슨 미니 피규어들인데요, 한두 개만 더 모으면 전체 콜렉션이 완성되죠!! (웃음) 생각만 해도 신이 나요. 










집안 곳곳에 사진이 많아요.  떠올릴만한 특별한 기억이 있나요?


2013년에 사바나로 여행을 갔었어요. 정말 잊을 수 없었죠. 저는 도착한 즉시 사비나에 매료되었어요. 붐비는 도시, 역사적인 사건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장소들 더할 것 없이 따뜻한 날씨와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제가 속한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곳곳에 스며있는 진심들 마치 거짓이란 없는 듯이 순수하고 맑은 모습의 사람과 장소만 떠올리면 다시 또 그 곳에 가고 싶어져요.  





 



음악을 좀 틀까요? 너무 조용한 것 같지 않으세요?


아니요 괜찮아요 (손사레를 치는 동시에 머리를 젓는다) 일을 할때에는 굉장히 예민하고 쉽게 방해받는 스타일이예요. 일할때는 음악도 틀어놓지 않죠. 그런데 요즘에는 First Aid Kit, St. Vincent + Johnny Cash를 들어요. 제 찬구 중에 바이닐을 모으는  친구가 있는데, 주로 그 친구가 수집한 바이닐 사이를 구경하다가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곤해요. 음악은 듣기보다 연주하는게 즐거워요.








인테리어가 굉장히 밝고 아기자기해요, 옷 스타일도 왠지 그러실 것같아요 주로 어떤 스타일의 옷들을 입으세요?

제 하루의 시작은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옷을 골라 입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요. 제 스스로에게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이라고 볼 수 있죠. 그 중 “드레스 업”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기도해요. 그날의 룩이 마음에 들 때면 작업도 수월하게 풀리는 것 같아요. 한번은 집에서 작업을 하려고 편한 파자마을 입고 시작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죠. 심지어 작업했던 것들이 영 마음에 안 들어 다시 옷을 제대로 차려 입고 스트디오로 향했던 기억이 있어요. 오늘은 2014 SS상품의 (Boden Sandown Jumper)보던 샌다운 점퍼 자켓에 편안한 (Jack Spade) 잭 스페이드 치노 바지와 (New Balance)뉴 발란스 스니커즈를 착용했어요. 가장 신경쓰고 요즘 매일같이 착용하는 (Paulin Watches)폴린의 크로노 그래프 시계로 캐주얼 룩을 완성했어요. (다리를 꼬고 의자에 기대며) 편한게 최고죠!








약혼 축하드려요!


하하. 여기서 축하받을지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약혼 그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커다랗게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축하받으니 놀라면서도  기분 좋네요. 약혼을 하기 전에도 한 후에도  저는 그다지 바뀐 것이 없는 것 같아요. 한가지 바뀐게 있다면 약혼을 기념해 홀리(제 약혼녀예요)와 제가 구입한 이 병뚜껑 따개가 새로 들어왔다는 정도? 약혼 선물을 우리가 직접 구입한것도 웃기지만, 그게 병따개라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하는거 다 알아요. 하지만 이 한정판 병따개는 정말 꼭 사야했는걸요. 존경하는 디자이너 알레시가 디자인했고 또... 멋지잖아요! 일할때 제 책상위에서 저를 바라봐주는 고마운 친구예요. 










혼자만의 은밀한 즐거움이 있다면서요?

음악은 잘 듣지 않지만, 휘파람을 불어요. 휘파람이 사람들사이에서 언제부터 안좋은 습관이라고 불렸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사실 휘파람부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어렸을때부터 휘파람을 부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게 나쁜 습관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부터는 안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3,4년전에 우연히 휘파람을 다시 불게 되었죠. 휘파람은 아무런 도구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즐거울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이고 휘파람 불어서 이혼당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지켜나갈거예요! 

 


 




재밌는 이야기와 집구경 잘 했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저는 조심스럽고 안정된 상태를 좆아 살아왔어요. 20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 저는 더 많은 모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다음주에 예정된 브릭스톤으로의 여행 또한 그 일환이고 지금 계획하고 있는 유럽 배낭여행도 그렇죠. 왜,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안정된 상태를 추구한다고 하잖아요. 반대로 그게 우리가 나이들었다고 느끼게 하는 요소 아닐까 하는 생각이예요. 우리는 좀 더 움직여야해요.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글 양보현/ XABETA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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