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D의 철학, 그들이 생각하는 시계란?
티아이디 뒤에서 변함없는 완벽함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들, FUWV (Form Us With Love)라 불리우는 그들은 누구일까요? 디자인에 있어서, 애티튜드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만을 추구하는 그들의 손에서 탄생한 TID, 클래식이라 불리기를 꿈꾸는 그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Q. TID의 비하인드스토리와 TID의 미션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이야기 해주세요.
A. TID는 뜻이 맞는 4명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FORM US WITH LOVE라는 스톡홀름의 디자이너 스튜디오에서 설립되었어요. 우리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무언가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친구로서 오랜시간보냈고, 우리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함께 해오면서 이것을 디자인으로까지 발전시키고 싶었던 거죠. TID는 스웨덴 어로 시간이라는 말이예요. 그런이유로 TID는 한정된 부품들로 우리가 매일 착용할 수 있는 시간을 넘어서는 진정한 가치를 지닌 아이코닉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기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시계 디자인이라는 아이디어는 손목시계는 구식이라는 역설적인 통찰에서 나왔어요. 휴대용 기기들이 등장해 우리에게 시간을 알려주면서부터는 손목시계는 더 이상 필수가 아니죠. 기능도 예전만큼 엄청나게 뛰어날 필요가 없어졌어요. 이제 손목시계는 패션이죠. 보석을 운반하는 도구, 혹은 우리의 아웃핏이라는 케익을 장식하는 아이싱정도의 역할을 하게 된거예요.
Q. TID를 시작하기전에 어디서 일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파트타임으로 일했는지, TID를 운영하는 일 외엔 무엇을 했었나요.
A. 우리는 파트타임으로 일해요, FORM US WITH LOVE 디자인 스튜디오가 2005년에 설립되고 나서 우리는 디자인을 통해 전통적인 것들에 대한 도전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어요. FUWL 파트너로 오브젝트들과 가구들,조명과 같은 것들의 디자인과 제품을 발전시키고 만들어 나갔었어요. 하지만 이제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TID에 쓰고 있어요. O.P쥬얼리와 콤카드라는 브랜드들도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요.
Q. 회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시계디자인을 해야겠다하는 어떤 특별한 순간같은게 있었는지 궁금해요.
A. 요즘은 값싼 기능적인 시계와 고가의 전통적인 시계브랜드들 사이를 매우고 있었던, 중간단계의 시계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그러나 우리는 사라져 가고 있는 그 갭을 매울 시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대중들에게 가장 절충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선보일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좀 더 독특하고 오래남아 우리의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시계를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2012년에 그 첫 발을 내딛었고, TID라는 우리의 시계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어요.
Q.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TID에대한 열정이 남다른 것 같아요. 회사를 이끄는 열정과 영감의 원천이 뭔가요?
A. TID를 시계 브랜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시간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우리는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는 아이코닉한 스타일의 시계를 만들고 싶지만, 한편으로 티아이디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철학자, 비쥬얼라이저들이 시간이라는 것을 가지고 창작적인 활동을 펼치는 캔버스였으면 해요. 우리의 열정은 시간 속을 여행하고, 그것을 이해하는데에서 오는 것 같아요. 영감이요? 영감.. 우리는 건축, 예술, 문학 같은 것에서 영감을 받아요. 그리고 삶! 그게 우리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거예요.
제품 디자이너들이 스칸디나비아 전통의 기능주의에서 영향을 받는 것처럼 우리도 이 사실에 굉장한 흥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시계 디자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옷을입더라도 어울려서 매일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3달 지나고 유행이 바뀌면 사라져버릴 그런 시계는 만들고 싶지 않아요.
Q. TID의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해 줄 수 있나요?
A.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건, 사실 고통스러운 과정이예요. 우리의 디자이너 스튜디오가 제품을 디자인하는 이 첫번째 과정을 거치는데만 2년이 걸렸어요. 우리는 디테일에 있어서 더 디테일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무게와 폰트 싸이즈, 제품 마감과 패키징, 이 모두가 우리에게는 하나하나 굉장히 중요해요. 그리고 중요한건,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죠.
Q. 어떻게 하나의 생각에서 실제의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건가요?
A. 제품 디자인에 맨몸으로 부딪혔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철학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질문을 우리들 자신에게 해야했죠 - 어떻게 시간을 디자인 할 것인가? 우리의 첫번째 시계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예요.- 손목의 밴드를 갈아끼울수 있어서 시간과 스타일에 구애받지않는 아이코닉한 시계, 우리는 2년간 그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고민끝에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 수 있었던 거예요.
Q. 지금 현재 TID에서 가장 좋아하는 모델은요?
A. 이쯤에서 새로나온 시계를 홍보해야 할때인가요? 하하. 하지만 그러지 않겠어요. 그러면 거짓말이니까요. 저희는 저희가 만든 모든 시계들에 각각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애정이 있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꼽아야한다면 No.1 이예요. 앞으로 TID에서 새로운 시계들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럴거예요. 아무 피드백도 받지 않고 우리가 만들고 싶은데로, 우리의 철학을 넣어 만든 첫번째 시계. 설렘, 우리가 바라는데로 나온 디자인을 보고 느낀 기쁨. 이런 것들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예요.
Q. 자신이 오너라는 것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내 열정과 아이디어를 온통 디자인에 쏟아 부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직원과 대표의 경계없이 모두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을 만들겁니다. 모두가 하나씩 좋아하는 면이 있는 시계, 서로 다른 것들을 조율해서 조화로 이끌어낼 수 있는 디자인을 할거고, TID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죠.
글 양보현/ XABETA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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