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사진은 멋진 구도나 피사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셔터를 누르는 순간 작가의 마음이 온전히 담겨있는 사진이

가장 좋은 사진이라 믿고있다. 그런 믿음에 필름 포토그래퍼

안재규군의 사진은 언제나 좋은 사진들로 보는 이들에게

뜻하지 않은 감동과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쌀쌀한 기온과 높은 하늘, 어느덧 짙은 가을로 들어온 10월.

불현듯 개인 사진전을 열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지금의 계절과 사뭇 다른 "봄, 봄"이란 이름에 사진 전시회.

Contax T-3 필름카메라로 작업했던 재규군의 봄의 사진들

사진들은 봄의 따뜻한 온기가 담겨있지만 그에게 있어 봄은

단순한 봄이 아닌, 이십대 풋풋하고 정직한 마음들이 담겨진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조그만 전시장 안에 놓여진 그의 사진들과 진심어리고 솔직한

순간의 마음이 담긴 그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준비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사진들과 이야기는 어느새 그 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십대 시절 우리의 이야기와 순간들이 담긴 사진들도 다시 금

보여진다.

사진 속 싱그런 장미는 시간이 지나 전시장 테이블에 마른 꽃으로 함께 전시되어 있다

늦기전 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