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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STERPIECE" PARKER 75
  • Post By. 해버데셔스 (ip:)
  • 작성일 2014-08-21
  • 조회수 1666
  • 평점 0점



명작 (名作)

 [명사] 이름난 훌륭한 작품.


 

 

 

세기의 명작들이 있다. 롤렉스의 데이토나가 그렇고, 리바이스의 501, 레이벤의 웨이페어러가 그렇듯 세기를 뛰어 넘으며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명작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이나 베토밴의 음악 같은 예술 작품에 명작이라는 칭호가 부여 되었던 19세기와 다르게 산업화와 자본 주의의 소비 문화, 물질 만능 시대인 20세기로 들어오면서 많은 이들에게 변함 없는 사랑을 받는 물건들에게도 명작이란 의미가 동일하게 부여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변함 없는 사랑을 받는 명작에는 몇개의 공통점이 있다. 첫번째,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회사의 제품. 두번째로, 두터운 메니아 층과 수집가들의 타켓이 되는 제품. 마지막으로, 역사적으로 큰 획을 그은 유명인(연예인, 기업인, 운동 선수, 정치인 등)이 사랑했던 제품. 이 공통 된 세박자가 갖추어져야 진정한 명작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소개를 하고 싶은 명작 하나가 있다. 50년이 넘은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고 최고로 손 꼽는 만년필. 세상 모든이들이 인정하는 세기의 작품 중 하나. 바로 파카社의 PARKER 75이다.



 

 

 

"The Saturday Evening Post"에 실린 Parker Fountain Pens Series 광고

 

 

 

 

 

1964 Jotter Series 크리스마스 잡지 광고


 

 

 

 

ABOUT PARKER COMPANY


모두가 알고 있 듯, 만년필 전문 회사 파카(PARKER)는 1888년 George Safford Parker가 회사를 설립하고, 최초의 상품은 1889년 12월 10일 출시 되었다. 소규모 아틀리에 였던 파카는 2년 후 비지니스 파트너로 William Palmer를 맞이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Parker Pen Company가 출범한다. 잉크가 자주 새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던 그 당시 만년필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했던 파카는 계속되는 연구와 실패를 거듭한 끝에 1894년 잉크 유출방지 기술인 "Lucky Curve"시스템을 발명하면서 파카 만년필은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 후 고급 만년필 개발에 주력하던 파카는 1941년 창립 51주년을 기념하여 명작의 시작을 알리는 PARKER 51을 세상에 공개한다. PARKER 51은 첫번째 그들이 발명한 Lucky Curve를 비롯한 메커니즘의 혁신 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금과 은은 물론 진주 등으로 세공한 만년필로 트렌드를 이끌었다. 그 당시 읽고 쓸 수 있던 사람은 지식인층으로 한정되어 만년필 소유 자체가 교양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그리고 그 상징의 중심에는 파카 만년필이 있었다.



 

 


Parker 75 광고. 광고 아래를 보면 25$의 기본 Sterling Silver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당시 25$ 만년필은 10$의 51 제품의 2.5배 해당하는 가격으로 굉장히 비싼 가격의 만년필이었다

 

 

 

 

 


BIRTH OF PARKER 75


Parker 51은 만년필 시대의 정점을 찍음과 동시에 만년필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마지막 유산과도 같았다. 흔히 볼펜이라 이야기하는 "Ball Point Pen" 시대가 시작하면서, 값 싸고 휴대와 사용도 간편한 볼펜 시장으로 인해 만년필 산업은 사양길로 접어들고, 파카 역시 볼펜 모델인 Jotter를 출시하였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세계 대전 이후 누구나 펜을 쓰는 시대가 오면서 브랜드의 대중화는 되었지만 만년필 회사라는 회사 정체성에 있어서 Jotter의 흥행은 그리 반갑지 만은 않았다. 


보다 혁신적이고 고급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었던 파카. 그리고 그 꿈에 중심에는 창립자 George Safford Parker의 아들 Kenneth Parker와 디자이너 Don Doman이 있었다. 하나 팔면 하나의 가격이 남는 박리다매 식의 Jotter는 회사를 대표하는 아이템이였으나 수익률이 낮은 모델이었다. Kenneth Parker는 고가라인을 개발하여 높은 수익률을 원했으며. 대량 생산, 판촉 사업 보다는 값 비싸고, 미적이며, 혁신적인 메커니즘의 고품질 필기구를 만들기 원했다.


수 많은 출시 모델 들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던 두 남자는 1964년 회사의 탄생 75주년을 기념하여 결국 명작에 반열에 오르는 기념비 적인 만년필을 탄생시켰다. 그것이 바로 Parker 75모델이다.  





PARKER 75

 

 

 


PARKER 75


Parker 75는 완벽한 하나의 명작을 만들기 까지 수 많은 여정을 거친 작품이다. 혁신적인 기술들이 담겨있던 75 모델이지만 특징을 분석한다면. 첫번째로, 45 모델에서 사용되었던 혁신적인 메커니즘 중 하나인 카트리지 교환 방식을 그대로 채용했다. 카트리지 교환 방식은 이전의 만년필에는 전무했던 기술로 잉크가 없으면 휴대가 힘들었던 불편함을 극복하며 카트리지만 교환하면 어디서는 사용할 수 있는 휴대성을 가지게 되었다. 게다가 잉크를 찍어 쓸 수 있는 컨버터 방식과 호환이 가능했기 때문에 당시로썬 혁신적이고 고급 펜 라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기능을 장착하게 된다. 


두번째로는 VP모델의 기능 중 하나였던 닙 (펜촉)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75 모델에 더 하였다. 카메라 렌즈를 조절 부분과 같은 디자인을 도입하여 자신의 시력에 따라 렌즈의 초점을 맞추듯, 자신의 필기 방향에 따라 닙의 위치가 조절 가능해졌다. 


세번째로는 당시 일반적인 Cigarette Case의 패턴인 그립에서 벗어나 Grid Pattern by London Silversmith 패턴을 착용. 편하고 안정적으로 펜을 잡을 수 있도록 그립 부분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홈을 만들고 미끄러지 않도록 선을 넣었다. 


위 세가지 기능 외에 닙은 14K 골드 닙에 골드 Plated trim(펜 촉 끝에 종이와 마찰되는 금속 부분)으로 고급 소재를 사용하며 디자인을 부각시키고, 배럴( 만년필 몸통 부분) 역시 당시 최대한도의 순도인 92.5%의 은 Sterling Silver 소재를 사용하여 고급스러움을 나타내었다. 패턴 역시 Kenneth Parker가 소유하고 있던 담배 케이스에서 Crosshatch 패턴의 무늬를 착안하여 당시 60, 70년대 남성들이 가지고 다녀야할, 또 가지고 싶어 했던 아이템으로 듀퐁의 라이터와 더불어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었다고 한다.



1964년 출시 당시 Parker 75는 고급펜답게 가격이 비쌌다. 25$라는 가격에 출시가 되었는데, 그때 Parker가 8$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중들이 쉽게 구매할 수 없는 고가의 펜이었다. 하지만 75 모델의 성공으로 디자인과 성능이 우승하면 고객의 지갑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며 동시에 Kenneth Parker는 저물어 가는 만년필 시대의 앞날을 정확히 예측하여 만년필의 개념을 필기 도구에서 고급스러운 '선물 지향적'물건으로 바꾸어 놓았다. 





 

1987년 12월 8일 미국과 러시아의 군축회담 모습

소련은 당시 고르바초프의 결단 아래 군비 축소를 결정하고 이날 레이건과 고르바초프의 서명이 각인된다

당시 파카에선 단 두 세트의 PARKER 75를 제작, 이 날 서명에 사용 되었다








혁신적인 기능과, 고가 브랜드의 이미지 변신, 그리고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소유할 수 있는 '선물 지향적'인 아이템이 된 Parker 75는 20세기를 넘어 지금까지 만년필 중 최고의 명작으로 대중들에게 기억되게 된다. 혁신적인 기능과, 고가 브랜드 이미지는 특별 한정판 75 시리즈를 만들며 수집가들과 메니아들에게 20,000 달러에 판매되는 등 경이적인 아이템이 되었고, 닉슨 대통령과 레이건 대통령은 당시 라이벌 국가였던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 회담에서 선물로 준비했던 것이 바로 Parker 75었다. 미국의 정치사에 중요한 순간에도 Parker 75는 함께 했던 것 이다.         




명작에는 그 나름대로 이유와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하나의 브랜드나 트랜드가 아닌 단일 품이 50년 동안 사람들에게 명작으로 불리기란 쉽지 않을 일 이다. 게다가 이미 단종 된지 20여년이 지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 이유들로 해서 Parker 75는 명작 중 명작이다. 반세기 동안 세상을 품고 있는 만년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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